제주도의회, 증액없는 추경예산 ‘통과’

원희룡 지사, “예산안 의결, 도민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
구성지 의장, “빠른 시일 안에 예산안 개선 위한 협의 해나가겠다”

2015-03-13     양대영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의회가 의결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예산 의결은 마치, 찬란한 새봄의 기운을 듬뿍 머금은 새싹처럼 도민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13일 제328회 제2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제주도정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표결에 붙여 재석의원 38명 중 찬성 36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도의회 예결위는 당초 제주도가 제출한 1634억원 규모에서 계수조정을 거쳐 세출부문 198억1490만원을 삭감하고 이를 전액 내부유보금으로 전환시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민생현장의 마음을 이해하고 빠른 심의에 애써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진정한 통합을 위한 방법과 질서를 찾고 실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제주도는 의회의 협조를 구하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논의기구를 구성하여 예산개혁의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성지 의장도 폐회사를 통해 “우리는 민생을 먼저 돌보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예산을 두고 벌어진 길고 험난했던 줄다리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한 첫 단추를 제자리에 끼웠다”고 말했다.

이어 구 의장은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그동안 누적돼왔던 불만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증액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었다”며 “집행부에서도 새해 예산안과 관련한 재의요구를 철회하는 등 예산안 개선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 주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지 의장은 “특히 증액 없이 의결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이 그동안 증액을 통해 해결해 왔던 지역민원들에 대한 증액문제를 참아내는데 그 괴로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문제는 빠른 시일 안에 예산안 개선을 위한 협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