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재선충 피해, 명품 숲으로 복원에 최선”

13일, 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위해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행사 개최
대체조림 추진 "재선충 위기 자연사랑으로 극복 전화위복 계기 삼자"

2015-03-13     양대영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재선충으로 인한 제주 소나무 숲 위기를 제주도민의 자연사랑 마음으로 극복,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70회 식목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1003-2번지 일대(1ha)에서 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해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도 본청 및 애월읍 직원,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 범도민 캠페인 추진 협약기관, 도민 등 150여명이 참여, 생활권 경관림 조성을 위한 왕벚나무 1000본을 식재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올해 소무재선충병 피해지 대체조림 추진계획을 수립, 소나무재선충병 모두베기 지역을 중심으로 대체조림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경제수 조림, 아름다운 경관조성을 위한 큰나무공익 조림사업 등 145ha에 총 11억38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 수종에 대해서는 왕벚나무, 황칠나무 등 여러 가지가 논의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주 섬의 특성을 살린 명품 숲을 조성해 나감으로써 소나무 재선충병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앞으로의 산림조성정책에 대해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들과 연구결과를 주시면 중장기적인 산림정책을 세워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또 “제주형 방역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재선충병을 과연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솔수염하늘소 방제가 최선의 방법인가에 대한 지적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모든 의견에 대해서는 귀를 열고 한라산연구소를 중심으로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국비가 투입돼 산림청이 중심이 돼 대대적으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다 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즉각 반응이 안되고 있다는 시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행정절차의 특수성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한천저류지 소나무재선충 파쇄현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곳은 열병합발전회사 (주)이웰이 운영하는 파쇄장으로, 시간당 80~120톤 파쇄되고 있으며, 파쇄된 고사목들은 열발전용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소각 위주의 처리 방식에서 고사목 전량을 파쇄·매몰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고사목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민간업체인 (주)이웰, 유성에너지산업, 삼다비료 등에 고사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재선충병의 성행으로 소나무 고사목이 발생한 것은 제주 산림 전체에도 큰 재난”이라며 “이런 때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을 통해 자원을 순환하고 친환경제주를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