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역사회 서비스, 긍정적 변화 이끈다
양문종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담당
2015-03-10 영주일보
한 부모 가정의 14살 B군은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온라인 게임으로 보내게 되면서 학업에 대한 무관심과 등교 거부 등 사회적 관계에 폐쇄적 성향을 보였다. 이는 곧 가족 및 타인에 대한 반발과 폭언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B군 역시 방문 상담 등을 통해 치유 서비스를 받은 결과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모두 지역사회 서비스 사업을 이용하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들이다.
이처럼 지역사회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이를 이용하려는 신청자가 늘고 있다.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 사업은 국가 주도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수요에 맞는 사회 서비스를 발굴,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서귀포시의 경우 2007년 5개 서비스로 시작, 올해에는 16개 서비스를 추진하며 주민들의 복지 욕구 해소는 물론 취약계층에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주민 3,500여 명을 대상으로 26억 원을 투자하게 되는 지역사회 서비스에는 앞에서 거론한 아동·청소년 심리 지원과 인터넷 과몰입 아동·청소년 치유 외에도 △영유아 발달 지원 △출산 및 영유아 용품 렌탈(대여) △영아와 부모를 위한 가족 지원 예술치료 △아동 건강관리 △청소년 맞춤성장 지원 △아동·청소년 비전 형성 지원 △아동·청소년 음악 멘토링 △장애아동 음악재활 △임산부 토털 케어 △어르신 여가활동 지원 △노인 맞춤형 운동처방 △성인 재활 △가족 역량 강화 △건강 나눔 안마 등이 있다.
이들 16개 지역사회 서비스는 지역 내 전문기관 등의 지원단을 통해 제공되는데,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장애인 노인은 120% 이하) 구성원이 매월 18일까지 읍면동에 신청하면 그 다음달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 사업은 복지 수요 충족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서비스 지원단과 연계하여 지역 특색과 주민 수요에 맞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컨설팅과 점검으로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