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직자의 첫걸음, 청렴서약과 실천
김미란 도두동주민센터 주무관
2015-02-11 영주일보
민원대에서 또는 전화기를 붙들고 사뭇 격양된 목소리로 각종 불편·불만 사항을 호소하는 시민을 대하기란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나름 업무규정과 최대한 처리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더라도 서로 이해하며 만족할만한 상황을 이끌어내기란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끼는 요즘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쩌면 시민들은 애초부터 공직자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대로라면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에게도 그 여파는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사회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커져갈 수 있고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아닌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인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우리 도에서도 청렴달성을 위해 각종 비위에 대한 근본적 차단을 위해 청백-e시스템 도입과 직원대상 정기적 청렴교육, 부서별 청렴지킴이 운영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직에 종사하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시민으로 신뢰를 얻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제 곧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아무리 청렴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패널티가 있어도 청렴한 마음부터 가꾸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 공직자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청렴서약과 실천, 그 첫걸음을 다시 걸어보자.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시작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