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 부터! 작은 것 부터! 지금부터! 실천하자
강동원 제주시 세무과 취득세담당
2015-02-09 영주일보
지금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터 그 어느때 보다 공직사회 내부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에 모든 역량을 모아 매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나라는 국가의 위상과 대외 신용도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의 생산성과 경제력이 떨어지고 국민의 소득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요인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행복지수가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반부패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에서 발표하는 각국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 기준) 한국이 175개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또한, 경제협력기구(OECD) 평가에서도 (2014년 기준) 34개 회원국 중 27위로 불명예스럽게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근절되지 않는 공직사회 내부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
“청백-e시스템구축”, “인·허가부서 공직자 재산등록신고”, “공직비리상시모니터링”, “특별감사”, “청렴교육” 등을 사전 예방대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후대책으로는 부정부패와 연루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 강화 등 엄정 조치로 재발방지 대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공직자들이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 질 정도로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제주시정의 공직자 의식개혁 추진에 강도가 높아 졌음을 실감하게 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 공직자로서는 청렴은 반드시 지켜야할 본분이다. 다산 정약용선생도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분이며,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덕(德)의 근본이라고 했다. 우리 공직자들은 큰 교훈으로 삼아 덕목으로 실천하여 공직자상 정립에 솔선수범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에게 큰 슬픔을 안겨 주었던 대형사고의 내면에는 민관유착이 관련되었다는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서 밝혀진 보도내용은 우리 공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사회는 그 어느때 보다 공직자에게 보다 더 청렴하고 도덕성을 갖춘 공직자상을 요구하고 있다.
부정부패의 씨앗을 키우는 온상은 유혹과 탐욕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언가 부적절한 선물을 받았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얽매인다는 것으로 귀결이 되어 불편한 진실이 성립된 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잘못된 오랜 습관과 과거의 관례에 당연시 여겨던 관행을 개선하고 의식개혁을 통해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으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될 것이다.
제주지역 사회는 타 지역에 비해 혈연, 지연, 학연의 성향이 두드러져 자칫 공정하지 못한 민원처리 또는 부정부패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우리 공직자들은 정직하고 청렴한 자세로 공직자의 본분을 잃지 않고 나 부터! 작은 것 부터! 지금부터! 실천하는 공직자상 정립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즐거운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제주시에서는 올해 설 명절을 계기로 선물 안주고, 안받기 관행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 청렴도 최하위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어 낼 수 있는 대책을 최근에 마련하여 추진중에 있다.
이번 한번 만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다.
부재시 또는 몰래 금품을 놓고 간 경우나, 제3자가 전달하여 돌려줄 방법이 없을 경우에는 『행동강령책임관』에게 신고하고 정중히 돌려 주는 제도가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으므로 혹시 동일사례 발생시 신고제도를 십분 활용하면 마음의 부담이 해소될 것이다.
청렴은 공직자가 지켜야할 당연한 본분이며 덕목이지만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하고 건강한 희망제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계 각층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범도민이 동참하는 분위기 확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