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政도 태산과 하해처럼 포용할 수 있었으면…”
구성지 의장, 개회사에서 “도청과 의회는 길 하나를 면하여 마주보고 있다”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이 한 몸은 될 수는 없지만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는 거리”
구의장은 3일 열린 제32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이번 회기는 도정과 교육행정의 새해 업무를 보고받고 조례안과 동의안 등을 처리하게 된다”며 “새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1636억 원이 삭감된 만큼 새해 도정의 사업추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구성지 의장은 “도정이나 교육행정, 의정 모두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정말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조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구 의장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도의회를 개혁대상으로 하고, 의원들을 폄하하는 시각, 협치예산 제안에 대한 일언지하의 거부,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의 잦은 언론플레이, 그리고 부동의에 이은 대규모 삭감 등 어느 한군데에서도 조화를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서로를 인정하면서 존중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史記에 보면 , 태산은 한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고, 하해는 한줄기 물줄기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도정도 태산과 하해처럼 한줌의 흙, 한줄기 물줄기를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의회가 도의 개혁 대상이 아닌 진정한 대화와 협력의 상대로 받아들여 소통의 물꼬를 터 나가야 도민이 행복해지고 제주가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특히 “도청과 의회는 길 하나를 면하여 마주보고 있다.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는 거리”라며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이 한 몸은 될 수는 없지만 ‘제주의 미래’라는 명제 앞에서는 서로 손을 내밀어 맞잡을 수 있어야 한다”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