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 “道-도의회는 농업예산 살려내라”
2015-01-05 현달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협의회장 고문삼)는 5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도민을 위하여 소통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특히, 겨울철 대표과일로 각광받던 감귤은 잦은 비 날씨와 강풍으로 상품의 질이 떨어지고, 가공용 비상품 감귤생산량도 약 15만톤 정도로 제주감귤 역사상 최고로 과잉 생산되어 처리 난을 겪는 등 제주감귤이 벼랑 끝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로 인해 가격하락에 매우 취약한 대부분의 영세농가는 생계마저 위협받을 지경이 되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2014년산 월동채소 가격폭락과 감귤가격의 하락세는 농가의 시름을 점점 깊어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가 제출한 2015년 예산안은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1636억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금액이 삭감되었다.농업분야 예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려 123억원이 삭감되었다”며 “가공용 감귤수매보전사업 예산은 전체 50억원 중 49억원이 삭감되어 수매가 중단될 극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얄밉게도 1억원만 남겨둔 것이라고 분을 삼켰다.
간벌사업비도 전액 삭감됐다.
고령농, 여성농 등 영세농들이 고품질 감귤생산에 동참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축사시설현대화 지원사업비도 20억원이 삭감됐다.
이 단체는 도외 반출 감귤출하 신고에 차질이 예상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출하조절과 정보수집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감귤가격 하락, 비상품 감귤유통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는데 손발을 꽁꽁 묶어버렸으니 누가 이 상황을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제주도의회가 앞장서서 원칙과 질서가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소위 힘 있고 빽 있는 사람은 많이 차지하고, 힘없는 서민은 손해 보는 적폐를 반드시 척결시키는데 모범이 되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