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작은 실천 큰 행복 나눔 뱅크

김은심 건입동주민센터

2014-11-04     영주일보

예나 지금이나 추운 겨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힘든 시기이다. 특히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거문화, 개인주의적 사고가 팽배해지면서 예전처럼 콩 한쪽도 나눠 먹던 이웃 간 정이 많아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예전 어려웠던 시절에 비하며 물품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예전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건입동에서는 2011년부터 나눔 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기관, 단체, 지역 주민들로부터 농산물, 공산품, 식품류를 기증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에 월 1회 1개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나눔뱅크 운영이 벌써 4년째 접어들면서 정기적으로 물품을 지원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이 도움으로 올해 9월까지 300여가구에 6,000여개 물품을 지원했다. 소박한 생필품을 받고 필요한 물품이라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분들을 볼 때면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작은 실천이 큰 사랑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나눔뱅크 운영에는 따뜻한 감동도 있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기증 물품 감소와 물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여 수혜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조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주민센터에서는 지역복지위원협의체 등 자생단체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이 기회를 빌어 주민들이 나눔 뱅크 활동에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내가 쓰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물품, 나는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나눔 뱅크로 전달하기를.... 이것이야말로 주고받는 이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아닌가?

다가오는 주말에는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나도 작은 나눔을 실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