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원, 국내 멸절 야생식물 ‘나도풍란’ 복원

2014-10-27     양대영 기자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인 나도풍란은 난과 식물가운데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로 유명하다. 난 애호가들이나 일반인들에 의해 지난 50년간 무분별하게 남획되어 왔다. 국립수목원에서 실시한 최근 3년간 자생지 조사 결과 멸종위기 식물로서 멸종목록에 오르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야생 멸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원장 양영환)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 공동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절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식물 나도풍란을 과거 원 자생지였던 비자림에서 10월 28일(화)에 복원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되는 나도풍란(Sedirea japonica (Linden & Rchb.f.) Garay & H.R. Sweet)은 1980년대 비자림에서 양 기관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국립수목원에서 인공증식한 것이다.

자생지 복원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향후 복원된 개체의 야생 적응성과 유전성 다양성 증진을 고려한 대규모 개체군 복원을 거처 공동으로 나도풍란의 모니터링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과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나도풍란 자생지복원과 산림생물다양성 활동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공동연구와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나도풍란 복원을 통해 보전가치가 높은 야생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제주지역 생물다양성 인식증진과 향후 이를 연계한 생태관광산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팁=‘나도풍란'
남부지방 따뜻한 곳의 상록수 나무줄기나 바닷가 바위에 붙어서 자라며 뿌리는 백색으로 국수발 같은 뿌리가 많이 나와 공기뿌리를 형성한다. 줄기는 연약해서 수직으로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형태로 자란다.꽃은 6~8월에 피고 연한 녹백색이며 꽃대는 옆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