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화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모색
김병수 제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시설담당
실제 원도심권 거주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읍․면을 제외한 제주시 인구는 2013. 12월 현재 342,802명으로 20년 전에 비하여 44.2%가 증가하였으나 원도심권 인구는 29%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일도일동의 경우에는 50.3%가 감소한 실정이다.
제주시에서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각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원도심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중의 하나로 2009년 제주대학교 병원의 아라동 이전으로 폐업한 빈 점포를 문화예술인에게 무료로 빌려주는“빈점포 임대 프로젝트사업”을 삼도이동 문화예술 거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에 있다.
올해부터 추진중인 본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서 그동안 방치된 빈 점포주에게는 임대 소득을 제공하고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 및 전시공간을 제공함으로서 지역문화 발전과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전국 공모를 통하여 7개 점포에 대한 입주작가를 선정하였고 지난달에는 2차로 4개 점포에 대한 입주작가를 선정한 바 있으나 입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여 처음 공모할 당시에는 평균경쟁율이 4.3 대 1이었던 것이 2차 공모에서는 10 대 1에 달하여 창작공간 마련을 위한 문화예술인들의 호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입주 작가들의 활동 장르는 도자기, 한지공예, 핸드프린팅, 공연, 회화, 음악, 사진 등이다.
이들 입주작가의 입주기간은 3년이나 1회에 한하여 2년 연장이 가능하여 최대 5년간 점포 임차료와 간판 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만, 내부 리모델링 비용은 입주작가 부담으로 하고 있다.
내년에도 역량있는 예술인들을 모집하기 위하여 빈점포 10개소를 추가하며 입주작가와 지역주민 나아가서는 시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문화예술 벼룩시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처음 시작한 거리공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특화 지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제주시에서는 이러한 사업을 통하여 이 지역을 시민과 관광객이 항상 찾는 문화예술의 향이 깃드는 명소로 조성하여 원도심 활성화에 초석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