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리없이 찾아오는 癌, 정기 검진으로 행복한 가정을...

부지숙 제주보건소 주무관

2014-10-20     영주일보

생활수준과 경제수준이 점차 발전하면서 인간의 건강수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과거에도 있었던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신종 질환도 다양하게 나타나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암은 소리없이 찾아오는 어두운 그림자처럼 두려움 그 자체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곤 한다.

보건의료기술이 발달되어 과거엔 치료받지 못했던 질환마저 완치되고 있는 실정에 암은 오랫동안 쉽사리 정복되지 않는 불치병으로 여겨 지금까지도 가계의 많은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가족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2013년 사망원인 통계(통계청)」에 따르면 다소 줄어들고는 있으나 아직도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로 암을 꼽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전국 108명, 제주지역은 107명을 차지하고 있다. 암은 그 특성상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경과해야 자각할 수 있으며, 보편적으로 경제 활동이 왕성한 40대 후반에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수명을 단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암은 보통 자각증상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그만큼 치료율도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암 관리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암으로 인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생존율을 연장하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제주지역에서도 각 보건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암 검진 수검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는 것이 병(病)이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이제는 ‘암 알아야 이긴다.’라는 말처럼 주기적인 암 검진으로 암을 미리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암으로 인한 비극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자신의 건강은 물론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꼭 검진을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