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Healing 일번지 농촌체험휴양마을

김은석 제주시 마을만들기추진팀

2014-10-07     영주일보

세월호 침몰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경제난 등으로 현대인은 몸과 마음이 병에 걸려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고 삶이 팍팍해지면서 최근엔 이를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져 Healing(몸과 마음의 치유)을 찾아 도시를 떠나고 있다.

관광산업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단순히 보고 걷는 여행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체험관광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관광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은 우리 농촌에도 반영되어 농촌을 단순히 식량생산 공간이 아닌, 우리의 옛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장소이자 Healing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풍경, 농촌공동체의 문화나 전통 등 농촌 어메니티는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 자원을 활용하여 농촌을 체험 및 휴양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면, 농가 소득 향상과 함께 건실한 농촌 공동체를 형성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시에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을 시행한 마을이 11개가 있으며, 이들 마을에서는 각종 농산물 수확과 웰빙음식체험 및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삶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숨은 명소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활력소 제공하고 있으므로, 한번 방문하여 치유의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특히,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자로 지정된 마을은 숙박․승마․음식업 운영시 일정기준만 갖추면 관련법령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어 지역농산물이나 이를 가공한 상품을 판매하여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체험객 및 체험시설에 대한 보험료 그리고 사무장 운영비 등을 지원 받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 할 수 있으면서 체험객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어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므로 마을에서는 농촌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활용하여 농촌의 잠재적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은 물론 마을이 활력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