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을 만들기 5단계시스템

고영표 제주시 녹색환경과 마을만들기담당

2014-10-01     영주일보

마을 만들기는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특성을 살리면서 마을의 미래 발전을 위한 의제를 설정, 토론하여 지역공동체 형성과 발전하는 마을로 만들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마을 만들기 사업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2000년 농어촌 소득증대사업으로 추진되다가 2010년부터는 지역주민에 의한 상향식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을 일꾼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마을을 변화시키고 지역주민들의 공감으로 끈끈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여 마을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중심의 과잉투자, 몇몇 지도자 중심의 사업추진 및 주민역량 부족으로 시행착오 그리고 중복투자는 지역균형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 제주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만들기 5단계 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단계 예비마을은 농촌현장포럼과 주민교육을 통하여 마을의 의제와 자원을 발굴하고 장기발전계획 수립은 물론 지역주민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역량강화사업(1천만원 이하)을 추진하게 된다. 2단계 시범마을은 진입단계로서 1단계를 수행한 마을을 대상으로 베스트특화마을사업 등 5천만원 이하의 사업비로 마을환경개선과 마을자원을 활용한 소득창출의 기초를 다지는 사업을 추진한다.

추진마을인 3단계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소득창출 등 성과를 낼 수 있는 도 단위의 중규모사업(1억원 이하-제주형CB마을)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며, 4단계에서는 창조적마을만들기 등 중앙공모사업(1억원이상)에 응모토록 하여 마을이 종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5단계는 사업완료 마을에 대하여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및 지역 간 네트워킹을 통한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후관리를 추진하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다.

마을사업 참여원칙을 정립하기 위하여 사업 공모 시 전 단계 참여 여부를 확인하여, 단계를 무시한 마을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적용하고 마을사업 참여 경험이 없는 마을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공모사업 참여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무쪼록, 마을의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하나 된 제주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면서 세계를 향할 수 있도록 마을 만들기 사업이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