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왕국…‘한라산 숲’(7회)긴대말불버섯
2014-09-16 양대영 기자
8~10월에 한라산 곳곳에 습한 기온과 후덥지근한 날씨에서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까지 숲 속에는 버섯 왕국이라 불릴 만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버섯들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
표고버섯이나 야생버섯은 맛과 영양분이 풍부하고 고기나 채소에서 나오는 영양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고 고기에 비해 열량이 낮아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야생버섯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가 힘들다. 간혹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발생하여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 긴대말불버섯(말불버섯과)
학명 : Lycoperdom Spadiceum Pers.
여름에서 가을까지 낙엽활엽수림대 지상이나 바위 위에 이끼가 많은 홈에 자라는 버섯류이다. 긴대말불버섯은 도감이나 학계에 상세히 소개된 것은 없다. 일명 담배피우는 버섯으로 알려졌으며, 갓의 크기는 2.5~3cm 정도 대의 길이는 3~5cm로 자루 끝에 둥그런 기본체가 달려있고 윗부분도 말불버섯과 달리 약간 밋밋하고 둥그런 편이다.
어릴 때는 백색에서 담황색 ~ 황갈색으로 변한다. 황갈색으로 성장한 버섯들은 공같이 생긴 중앙에 정공이 열리며 연기모양으로 성숙한 포자가 비산한다. 이와 같은 현상으로 인하여 담배피우는 버섯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