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섶섬에서 신종 딸기나무 발견
유사종 중 동북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종으로 추정…학계 ‘큰 관심’
2014-09-15 양대영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섶섬에서 장미과 산딸기나무에 속하는 신종 식물을 채집하여 섶섬딸기(루부스 제주엔시스, Rubus jejuensis)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유사한 종들이 겨울에 낙엽이 지고, 높이가 1.5미터 정도인데 비하여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면서 나무의 높이가 3미터 정도로 훨씬 크다. 또한 잎과 줄기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잎의 길이도 보통 10센티미터 내외인데 비해서 이 종은 20센티미터 이상으로 매우 크다는 점이 특이하다.
생장이 매우 왕성하고 대형으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적으로는 아열대기후에 적응한 종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동북아에 분포하고 있는 유사 종들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송관필 박사는 “이 種은 왕성하게 자라는 특징과 함께 몸 전체에 가시가 거의 없어 새로운 산딸기 품종 육성에 활용할 가치가 큰 자원으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문의 064-730-7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