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 항로, 화물처리 등 해운 물류대란 해결

23일 취항, 5900톤급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 운항 개시 확정

2014-09-15     양대영 기자

15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세월호 참사로 여객선이 끊긴 제주↔인천 항로에 제양항공해운 소속 5900톤급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가 오는 9월 23일 제주항 제4부두에서 오전 11시에 취항식을 갖고 오후 7시에 출항한다고 제양항공해운(회장 김성호)과 공동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이후 제주↔인천 항로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운항이 전면 중단되어 수도권 화물이 목포, 완도 등으로 몰리면서 병목현상이 심화되어 왔다.

선박 안전규정이 강화되면서 화물 선적량이 감소되어 물류비 상승과 화물처리 지연 등 해운 물류대란이 예견됨에 따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물류체계개선추진팀을 지난 7월 31일 구성 운영하여 그 동안 선사측과의 운항 협의 및 선석 확보 등 행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제양항공해운으로부터 제주↔인천 항로에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나 트레일러를 직접 수송하는 RO-RO 화물선이 운항하게 되어 앞으로 감귤 등 월동채소 출하시기에 물류 처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제양항공해운에 따르면 이날 출항하는 화물선은 기존 카페리처럼 배 앞뒤로 문이 열려 화물용 크레인 없이 선수와 선미 램프를 이용 자동차나 화물을 직접 적화 방식으로 트럭이나 트레일러 등에 실어 운반하는 선박이다.

선적 및 하역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선박이고, 비바람 속에서도 안전하게 적하, 양하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에서 운항되고 있는 화물선 가운데 안정성과 속도 면에서 탁월할 뿐만 아니라 15년 이내의 선령으로 함께 최대 속력 24노트로 4410톤의 화물을 적재 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선박 안전에 대한 단속 강화로 노후화된 선박을 대체하려는 선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선박의 부족현상과 중고선 가격 인상 요인은 선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중장거리를 운항 중이던 화물선을 입찰에 의해 매입한 것으로 알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25일에는 CJ대한통운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화물 하역을 담당하고 인천항 기준으로 월, 수, 금요일 주 3항차 운항 일정을 확정하였으며, 출항시간은 오후 7시라고 밝혔다.

한 달 이상 한국선급(KR)의 선박 검사가 엄격하게 진행된 가운데 조선소의 화물선 수리 및 설비 구조 검사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항차당 8000톤 이상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내항해상화물운송사업 등록증을 제주해양관리단에서 교부 받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으로 진입되는 물류에 대해서 원활히 이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물류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