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원의 미학으로 미래의 제주를 꿈꾸어 본다
고경학 제주시 도두동주민센터
쓰레기의 사전적 의미는 비로 쓸어 낸 먼지나 티끌, 또는 못 쓰게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쓰레기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 삶의 질 향상 등으로 배출량 또한 매해마다 급증하여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시기를 앞당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에서는 2011년 2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5개 지역을 후보지로 놓고 후보지 선정을 위한 설명회 등을 개최하였으나 혐오시설과 기피시설이라는 이유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동복리에서 초반 90% 이상의 주민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진 환경자원화 시설 견학을 통하여 쓰레기 매립장이 결코 혐오시설이 아닌 자원을 회수하고 에너지를 창출해 마을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 4월 주민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가칭『제주환경자원센터』유치를 결정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준 동복리 주민들에게 쓰레기 및 음식물 종량제 봉투 사용과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천을 통하여 감사의 화답을 할 차례가 온 것이다.
가족수와 생활방식에 차이는 있겠지만 일주일에 한번, 많은 곳은 두 번은 클린하우스에 쓰레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종량제 봉투는 일반쓰레기 10ℓ(180원), 음식물쓰레기 5ℓ(90원)로서 금액으로는 270원이 종량제봉투 구입가격으로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일주일에 270원”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보자!!!
아울러 아름다운 제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자연생태를 모태로 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가정에서부터 종량제봉투사용과 재활용품을 구분하여 배출하는 등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지금부터라도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적인 마인드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님비현상(Nimby)이 아닌 핌피(Pimfy)현상이 우리사회를 지배할 수 있게 한다면 먼 훗날 제주의 미래도 매우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