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북풍과 태양
이순심 서귀포시 기획예산과 감사담당
올해 공공기관의 청렴도 평가는 72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해당기관의 공공 서비스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부패발생 현황자료를 기초로 하여, 공공기관의 청렴수준, 부패유발 요인을 진단하면서 평가 한다.
요즘 평가 대상이 되는 모든 행정기관들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청렴업무 담당자로서 이를 바라보는 나는 문득 어릴적 읽었던 이솝우화 “ 북풍과 태양” 이야기가 떠오른다.
거칠고 난폭한 북풍과 부드럽고 따스한 태양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누가 먼저 벗길 것 인지를 두고 내기를 한다는 이야기다.
서귀포시에서는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리 개연성을 사전 차단하고자 불필요한 공금통장 정리, 전자 입장권 발매시스템 도입, 업무 미숙이나 관행으로 비위에 연루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직원교육과 상담 등 직무분야별 청렴멘토제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감사사례교육, 부서별 청렴 지킴이, 일과 시작 전 청렴방송, 주1회 SMS 메시지발송 등을 통해 직원 업무 능력 향상을 꾀하고 투명한 업무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끔씩 터지는 비위가 우리시 전체 공무원의 청렴도를 측정하는 잣대라고는 보지 않는다. 나무가 잘 자라는 비옥한 토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걸러내야만 하는 돌멩이라 생각한다.
서귀포시 공직자들이 스스로 비위를 걸려내고 사전 차단하고자 하는 이런 자정 노력들이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가 아니라 따스한 태양 아래서 꽃이 피고 더욱 실한 열매를 맺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