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지검장, “경찰 수사결과 겸허히 수용한다”
22일 법률대리인 문성윤 변호사 통해 심경 밝혀, “죽고 싶다”
김수창 전 지검장의 변호를 맡고있는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지검장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김 전 지검장은 문 변호사를 통해 “이 건으로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리고 본인도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러나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한 점을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에 성실히 따르겠다”며 “본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 변호사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것이 맞다. 유감이다. 당시 검사장으로서 그런 행동으로 주목받개 돼 공황상태에 있어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전 지검장은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경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을 통해 “당시 자신의 행적이 상당 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서면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 변호사는 “김 전 지검장은 현재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이고, 입원 치료 중이기 때문에 소환조사에 응하지 못함을 경찰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서면진술을 통해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병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공연음란행위 혐의를 애초에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사장으로서 그런 행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솔직한 입장을 밝힐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변호를 맡은 문성윤 변호사는 현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는 연세대학교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