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퇴직 공무원 재취업관리 철저히 해야"
2013-09-03 퍼블릭 웰
2008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10명 중 7명 유관단체 발령...새누리당 전하진 의원 발표
산업통상자원부(구 지식경제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과 유관단체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의원(새누리당·성남 분당을)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4급 이상 퇴직공무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올 해 8월까지 퇴직한 4급(서기관급) 이상 공무원 142명 가운데 72.5%인 103명이 재취업했다.
재취업한 고위공무원 103명 가운데 39명(27.4%)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에, 43명(30.2%)은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에 재취업했으며, 나머지 21명(14.8%)도 법무법인이나 대기업, 연구소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이들 재취업자 가운데 몇몇은 퇴직 당일이나 한 달 이내에 자리를 옮겨, 재직 중에 미리 갈 곳을 정해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한 A기술서기관은 퇴직일 다음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이사로 같은 해 5월 명예퇴직한 B기술서기관은 5일 후에 한국석유관리원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이에 전 의원은 "퇴직 공무원들의 산하기관 등 재취업이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고질적인 낙하산·전관예우성 인사라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는 퇴직한 고위공무원의 관리 및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출처: 인천일보 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