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밭작물 파종은 기계파종이 대세

농업기술원이 보급한 다목적 파종기, 인건비 절감효과 톡톡

2014-08-05     양대영 기자

농업기술원에서 보급한 트렉터 부착용 파종기가 콩은 물론 당근, 무 파종 등 동부지역 밭작물 파종과 인건비 절감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에 따르면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허태현)에서 근채류클러스트사업과 읍면전략작목육성을 위해 보급한 당근, 무 파종기가 콩 파종에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보통 농가에서는 종자를 흩어뿌리는 산파 방법으로 많이 재배되어 왔는데, 이럴 경우 콩 1그루당 꼬투리수가 평균 33개정도로 10a당 224㎏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계를 이용해 줄뿌림 방법으로 재배하면 콩 1그루당 꼬투리수가 51개로 산파보다 18개나 늘었고, 이에 따라 10a 당 수량도 282㎏으로 산파보다 58㎏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와 당근 종자 에만 사용해 오던 것이 콩 파종에도 활용되면서 기계 이용률이 확대되어 그만큼 노동력 절감효과와 상품성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당근과 무는 기계 파종률이 95% 이상 되어 수작업에 의한 파종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따라 무 상품률도 기존 60%에서 80%까지 향상되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또, 당근 재배에 있어 총 영농 자재비의 15%를 차지하는 종자 값도 기계파종이 늘면서 36%나 절감할 수 있어 연간 4억 원의 종자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적이 심화됨에 따라 농업인 편의를 위한 새로운 농기계 도입을 위한 비교시험과 보급 사업을 겸해 나아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농업기술원에서 보급한 트렉터 부착용 파종기는 2011년 45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214대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