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인터넷 언론도 열심히 보고 있다”

21일 새단장한 지사 집무실서 기자간담회, “나는 스마트폰 족”

2014-07-21     양대영 기자

“인터넷 언론도 열심히 보고 있다”.

“조금 확대돼서 전달된 측면이 있어 죄송하고 정식으로 사과한다”.

협치정책실의 문제점 등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인터넷 신문은 안 본다”고 말해 언론과의 소통에 대해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공식 해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공사를 마치고 개방한 지사 집무실에서 도청 출입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오늘 공보관도 새로 임명했다. 앞으로 제가 정기적인 언론 간담회도 갖고, 기자실도 종종 들러 소통을 자주하겠다”면서 “인터넷 언론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 의장단이 인사하고 오겠다고 해서 인사만 할 줄 알았는데, 같은 애기만 20여분 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이야기가 서로 조금 물려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언론도 안보냐고 물으시길래 순간적인 오기도 나고해서 섭섭한 표현을 했다”고 그간의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터넷 언론은 스마트폰으로 3~4분이면 다 볼 수 있다. 나는 그런 스마트폰 족”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6기 제주도정 철학을 반영한 도지사 집무실 탄생

제주도는 안전행정부의 지침에 따라 도지사 집무실 면적을 축소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집무실 디자인도 변경, 소통과 평등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81.9㎡규모의 도지사 집무실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다양성과 평등의 정신으로 표현하고 있다.

집무실은 책상과 스탠딩테이블 및 의자, 그리고 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상은 'Y'자형으로 만들어졌는데 언제든지 만남과 회의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구조이다. 45도 방향으로 앉게 되는 책상은 다양한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최대한 거리를 가까이 함으로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탠딩테이블은 도지사가 방문객에게 직접 차를 끓여 대접함으로써 제왕적 도지사의 권위를 내려놓고 도민과 함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8개의 의자는 다양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유롭고 평등한 소통의 공간을 표현한다. 책장은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과 더 큰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책들을 구비,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원천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회의실은 동그란 벤치를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없는 배치를 했다. 이는 평등한 조건 속에서 선입견 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눔으로서 협치의 첫걸음을 내딛자는 의미이다. 상향식 보고 중심 회의가 아닌 직접 접촉하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결과를 만들자는 의도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민선6기 제주도지사 집무실은 소통을 통한 협치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통해 더 큰 제주를 만들기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