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시장, “깊이 사과”…사퇴목소리엔“침묵“

1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도덕적 흠결없어”…”비겁한 변명” 혹평

2014-07-18     양대영 기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이지훈 제주시장은 18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위 감사결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으나 명백한 과실이 몇가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사전에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 했다.

이지훈 제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증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본인의 불찰”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저에 대한 의혹과 비판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이와관련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 따라 입장을 표명을 하려 했지만 저와 시장을 염려하는 많은 분들이 충고가 있었을 뿐만아니라 저 역시 명백한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 자신의 신상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제주시민과 도민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어떤 작은 허물도 경계하며 살아가겠다"고 30년 시민단체 출신으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이 시장의 불법 의혹에 대해 한 시민은 “시골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 생활편의와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법 증개축은 관행화 된 것은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시장이란 무거운 중책을 맡은 공직자에게 불법은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댔다.

이지훈 제주시장에 대한 언론의 비판기사에 대해서도 한 시민은 “시민단체 출신 시장에 변화와 개혁을 바라고 있었으나 일방적인 매도는 언론의 순기능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