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의 돌담을 세계문화 유산으로
고창길 서귀포시 과표담당
밭의 경계를 구별하기 위한것과 소와 말등 가축이 농경지에 드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등이다.
이렇게 정착된 제주의 돌담은 산담, 목장의 경계를 정하는 잣성, 해안가 방어를 위하여 환해장성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 되었다.
제주의 돌담은 형태상으로도 다양한데, 잔돌을 맨 아래부터 겹쌓아 올린후에 큰돌로 외줄로 쌓은백켓담또한 밭의 경계를 두를때 쌓는 외담산담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두줄로 쌓은 겹담등이 있다
제주 돌담의 보존과 활용방안은 지속 가능한 농사의 보장과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하는 것이다.
제주의 돌담은 제주민중이 기난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환경에 적응한 풍토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시간과 화산섬에서의 생존을 위한 인간의 내력이 녹아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돌담들이 전래의 형태를 잃고, 도시화에 소실되거나 팬션이나 리조트에 밀려 하루아침에 불필요한 돌덩이로 취급받은면서 사라지는 것을 볼때 안타까울 뿐이다.
제주의 돌담을 또 다른 가치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문화유산으로서의 돌담의 가치인 것이다.
1995년 유네스코 유산위원회는 필리핀의 코르디레라스 다랭이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2000년 동안 높은 산간에서 벼농사의 등고선 경작을 해 오는 곳으로, 논둑을 이어 놓으면 그 길이가 자그마치 지구 반 바퀴에 해당하는 22,400㎞에 달한다고 한다.
더 늦기전에 제주돌담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하자.
세계유산은 매년 6월, 1년에 한 차례식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선정된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자연유산 등재 신청후 3년정도 소요되었는데 이는 타국의 사례에 비할 때 보다 매우 빠르게 등재 되었다.
통상 5~6년이 걸린다고 한다.
세계유산등재는 단순히 경관보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농촌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길일 수 있다.
부디 후손에게 제주돌담을 올곧게 넘겨, 이 땅에 살았던 조상들의 내력을 전수하고 그들이 다시 땅을 일구는 터전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제주돌담을 온 세계인이 공유해야 할 지역의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