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 분리수거? 분리배출?

설진산 대정읍 생활환경담당부서

2014-07-09     영주일보

‘분리수거’의 사전적 의미는 ‘분리하여 수거한다’ 즉, 주민이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면 환경미화원이 종류별로 ‘분리하여 수거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해야할 올바른 표현은 ‘분리배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잘못된 표현인 분리수거란 말을 사용하다보니 ‘행동도 동일하게 잘못된 표현을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우리말의 올바른 표현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배출을 하지 않는 일부 주민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바로잡고 올바른 분리배출의 방법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하나, 가정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실천하고 있으나 아직 일부 주민들은 종량제 봉투 구입비용을 아끼고자 검정색 일반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다. 적발될 경우에는 폐기물관리조례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탐대실. 종량제봉투의 구입비용을 아끼고자 하다 훨씬 큰 금액의 과태료를 물어야 할 수 있다. 과태료의 금액을 떠나 나 하나로 인하여 클린하우스가 더러워지고 수거되지 않는 쓰레기로 악취와 벌레가 생기며 이로 인하여 클린하우스 주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미관을 찌푸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둘,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종류별로 분리하여 배출한다. 병, 캔, 페트병, 종이류, 비닐류 등 종류별로 분리하여 투명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종량제봉투 구입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자원재활용이 가능하여 낭비되고 있는 사회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뉴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듯이 매립장 처리용량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단축되고 있다. 이는 생활쓰레기의 발생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이다.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만 철저하게 실천된다면 매립양의 10% 이상이 절감될 수 있다.

셋, 이와 같은 분리배출 방법을 통하여 분리한 쓰레기는 일몰이후 저녁에 클린하우스로 배출한다. 저녁에 배출된 쓰레기는 새벽에 수거되며 낮에는 쓰레기가 없는 깨끗한 클린하우스가 유지될 수 있다.

대정읍에서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낮에 쓰레기 없는 대정읍 만들기 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됐다. 지금까지 여러 마을을 돌며 40여회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교육하였으며, 캠페인과 계도활동을 민관 합동으로 주민들이 직접 하고 있다.

주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주민들 괴롭히는 행정이 아닌, 모든 주민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깨끗한 우리 동네, 깨끗한 우리 제주를 만들기 위하여 주민들의 의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오늘도 불법무단투기 쓰레기와의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