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보물들을 품은 ‘中文川’ 展

민속자연사박물관 개관 30주년 『중문천의 원류를 찾아서』 특별전 개최

2014-07-04     양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윤엄석)에서는 한라산 계곡의 하나인 중문천을 대상으로, 개관 30주년 기념 『중문천의 원류를 찾아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중문천은 천제연 폭포와 같은 천혜의 경관을 간직할 정도로 제주 관광의 일번지로 유명하며, 최근 에코힐링의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의 공동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하였으며, 서귀포시 중문천(中文川)의 생태 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생태자원과 경관자원은「유네스코 3관왕」과「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될 만큼, 제주를 세계 속으로 알리고,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 나가야 할 자원이다. 이러한 독특한 자연 환경과 문화 유산을 후세까지 전승ㆍ보전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막중한 임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중문천 계곡이 지니고 있는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는 물론 선인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조명하여, 특별전을 개최한다.

중문천에 대한 문헌기록을 보면,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지금의 중문천과 색달천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색달천(塞達川)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금의 중문동 일대는 1702년에 제작된 『탐라순력도』의 <한라장촉>에 천제담(天帝潭)과 중문(中文)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중문과 관련된 옛 지도를 비롯하여 중문천 유역의 선사유적 분포현황과 고인돌 유적, 마애석각, 채구석기적비, 당(堂)과 옛 성천포구 등의 문화자원이 선보인다. 또한 중문천의 천제연 폭포, 주상절리, 판상절리, 선돌, 기암석 등의 지질경관 자원이 사진으로 소개되며, 중문천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솔잎란과 매를 비롯하여 희귀 동식물의 생물표본들도 전시된다. 그리고 중문천의 빼어난 경관자원을 3D 영상으로 만날 수 있으며, 학술탐사과정도 소개된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11년 12월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 제주교육박물관(현봉추) 등과 함께 향토문화유산발굴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박물관 간에 업무협력을 맺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한라산 계곡을 대상으로 학술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2년 제주시광령천, 2013년 중문천에 이어 2014년에는 창고천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