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석문, “제주도의회와 ‘협력·소통’하겠다”

2일 제주도의회 개원식 참석, ““상생위한 협력과 비판, 견제와 균형 통해 협력할 것”

2014-07-02     양대영 기자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도의회 단상에 섰다. 각 기관의 장으로서 축사를 하기 위해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도의회 개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원 제주도지사는 “의원님들과 저는 치열한 선거 과정을 통해 당선되었다”며 “그 과정에서 현장을 통해 느끼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적 기대감은 정말 뜨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저는 의회를 존중하는 의회주의자”라며 “의회는 의회대로, 도지사는 도지사대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소통하겠다”며 “상생을 위한 협력과 비판, 견제와 균형을 통해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맺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정책제안을 염두에 둔듯 “당이 다르거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정책 연대를 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당이나 소속 정파를 넘어 도민행복과 제주 미래 비전을 위해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9대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을 역임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면 어제 교육감으로 취임을 했습니다만, 이 자리에 서니 다시 의원이 된 기분”이라며 운을 뗀 뒤 “축사가 아니라 <5분발언>이나 <도정질의>를 하는 것 같다”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의원시절 제가 본의아니게 조금은 ‘무뚝뚝한’이미지로 알려져서 늘 아쉬웠다”며 ”저는 굉장히 따뜻하고 부드러운데, 이 자리에만 서면 본의아니게 무뚝뚝한 이미지가 보여지는 것 같아서 조금은 억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 자리를 기회삼아 앞으로는 누구보다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따뜻한 본 모습을 적극 보여드리겠다”며 ”좀 더 따뜻한 교육감 이미지로 적극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 이미지를 ‘바꾸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제 제주교육도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변화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교육을 바꾼다’라고 하기보다, ‘제주교육이 바뀐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바꾸겠다’란 말은 한 명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저 혼자 아무리 ‘바꾸려’ 해봐도 도민들과 교육가족들, 의원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이는 고집과 아집, 독선이 될 뿐이다. 하지만 ‘바뀐다’는 협력과 배려, 통합의 의미가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저를 포함해 교육청과 교육가족,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소통하고 통합·협력할 때, 제주교육은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이고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주교육은 도민들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문화에서 ‘배려와 협력 중심의 따뜻한 교육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위해 제주도의회 의원님들과 적극 소통하고 통합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축사를 마쳤다.[일간제주=서보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