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14년 상반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마치며....
강복실 화북동주민센터
2014-06-26 영주일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동안 2회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운영을 마치며, 지역주민들에게 느끼는 안타까움이 크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참여도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신청 현황을 보면 13개 프로그램중 2개 프로그램은 신청 인원 미달로 폐강이 되었고, 11개 프로그램은 조기에 수강인원 마감되었다. 야심차게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주민들의 높은 호응도 있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수강생들의 출석률이 저조하여, 프로그램 강사 또는 수업내용에 문제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나, 각각의 프로그램을 살펴 보면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는 수강생들도 있어, 근본적인 문제(강사 또는 수업 내용)보다는 주민자체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성실함과 열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수강생들로 하여금 약간의 수강료를 받거나, 아니면 프로그램에 수강신청을 하고,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에겐 패널티를 적용해 일정기간 수강신청을 할 수 없게 한다든지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 개인사정으로 참여를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 대개 참여 열의가 있는 수강생은 미리 연락을 하여 사정얘기를 전해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강구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숙제인 것 같다.
올해 하반기 부터는 다양한 주민참여 유도를 위한 프로그램 휴식년제가 도입된다.
‘13.12.31 현재 2년 이상 동일강사 프로그램, 동일 프로그램 참여 수강생에 대하여 강사 또는 프로그램 교체, 수강생 참여 제한(’14.7∼‘16.6.30)이 내용이다.
이러한 노력 등으로 동일프로그램의 장기운영으로 동호회 형태의 프로그램 독점현상을 방지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신설과 신규 수강생 참여 등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의 많은 호응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전에 갖추어야 할 밑바탕은 지역주민들의 성숙한 참여 의식이다.
수강신청에 앞서 내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성실하게 참여 할 수 있는지 여부와 나로 인해 다른 사람 참여 기회를 빼앗아 피해를 받게 되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올해 하반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8월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 교육프로그램 개선을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평생학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좀 더 내실 있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