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희망교육준비위원회,‘교사들이 함께하는 타운홀미팅’
24일, 아이들 흥미 고려한 교육으로…교보재 개선 및 교사 업무경감 요구
준비위원회 분과인 ‘제주희망교육소통위원회(분과위원장 정민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타운홀미팅은 총 3개의 주제에 대한 즉석투표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토론주제는 △제주도 교육현안에 대한 선생님들의 생각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방안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방안이다.
제1토론주제인 ‘제주도 교육현안에 대한 선생님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3개의 대안을 놓고 무인투표기를 이용한 즉석 투표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3개의 대안(△작은학교 살리기(아이들이 가고싶은 학교 만들기) △현행 좋은학교(제주형자율학교) 운영 현실 및 혁신학교 도입 방안 △현행 고입제도 문제점 및 바람직한 고교체제 개편 방안) 중에서 가장 시급히 시행돼야 할 것을 골라 투표했다.
투표 결과 ‘현행 좋은학교(제주형자율학교) 운영 현실 및 혁신학교 도입 방안’이 가장 많은 109표가 나왔다. 다음으로 ‘현행 고입제도 문제점 및 바람직한 고교체제 개편 방안’이 59표 나왔다. ‘작은학교 살리기’는 31표로 나타났다.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토론 및 투표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교육 및 교보재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학생들에게 학력경쟁이 아니라 놀 수 있고 쉴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다양한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교과목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실적을 요구하는 현행 학교평가를 폐지하고, 제학력평가 등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학력평가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하게 하는 방안에는 ‘행정실무사 배치’ 등을 통한 ‘교사업무 경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참석자는 “가르치는 일이 감동이 되도록 해달라”며 “승진과 실적이 전부가 아니”라며 현행 교육문화에 일침을 놨다.
이석문 당선인은 “지금까지 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업무에 대해 교육청은 더 많은 요구를 덧붙여 과도하게 만들었다”며 “이를 학교현장에 내려보내니 교사들이 부담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이제는 덜어내겠다. 앞으로 교육감이 자율권을 발휘해 교육부가 요구하는 각종 업무에서 적어도 10% 정도 줄일 것”이라며 “교육지원청, 교장들도 교육청의 업무를 줄이도록 자율권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업무를 덜어낸 자리에 교사들이 아이들과 사랑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정실무사 배치와 현행 학교평가 폐지 등도 근본적으로 고민해 진정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