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24일 기자회견, 총리후보 자진 사퇴
2014-06-24 영주일보
문 후보자는 24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문창극 후보자를 둘러싼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총리 후보자 2명이 연쇄 낙마하는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지면서 세월호 참사 후 국정을 수습하려던 박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됐다.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60일 가까이 이어진 ‘총리 부재’가 더욱 장기화되면서 국정운영의 동력이 급격히 약화될지 우려된다. 연이은 인사검증 실패에 따른 책임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