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의미 있는 재난대응 역량강화 첫 훈련실시
김향욱 서귀포시 안전총괄과장
2014-06-03 영주일보
이번의 훈련은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축구 경기중에 지붕막 및 철골조 붕괴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상의 재난상황으로 “관람객 및 선수단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와 “사상자 신속한 구조구급”과 “신속한 응급복구” 등 6대 훈련목표를 설정하여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별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2백여명의 참관인과 평가반이 지켜보는 가운데 2시간 30분간 도상훈련을 실시하고 질의․답변과 훈련결과에 대한 평가반의 평가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이날 훈련을 위해서 13개 실무반이 한달 동안 8회의 워크숍을 개최하여 훈련목표별로 실무반의 훈련설계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실제 상황발생시 작동 가능한지, 인력 및 장비 등 훈련자원 동원계획이 적정한지, 소요예산 분석이 적정한지 등에 대해 상호 점검과 토론을 거쳐 최종 훈련설계서를 확정시켰다.
이번 훈련에 평가반장으로 참여하셨던 강병화 전 한국방재협회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자체 훈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훈련을 실시한 사례가 없는 만큼 전국으로 전파해야 할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훈련성과에 대한 자체평가와 평가반의 평가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훈련설계 매뉴얼을 만들고 앞으로 훈련을 통하여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건축과 토목공사도 설계가 부실하면 그 건축물이나 토목시설물은 하자가 발생하듯이 훈련도 설계가 부실하면 하자가 발생하여 훈련의 성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훈련설계가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 시에서는 금년 말까지 가상의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 상황을 설정하여 도상훈련 3회와 실제훈련 1회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이번 훈련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소중한 기회였고 아울러 우리 공무원들의 기본책무가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기회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