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르신 사랑방에 오셔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김지경 제주시 용담2동주민센터

2014-05-26     영주일보

몸빼 바지에 백발 할머니가 수줍은 듯이 주민센터에 꼬깃 꼬깃 구겨진 「용담2동 어르신 사랑방 주요 복지시책」 이라는 종이를 들고 와서는 물으신다.

“어제 경로당에서 설명하는거 들으난 노령연금 받는 사람은 기초연금 신청 안해도 된덴해신디, 맞아? 겅허고, 나도 전기세 아끼믄 돈 주는 거 신청허젠 햄신디?”

“예, 노령연금 받는 분은 따로 기초연금 신청 안하셔도 되고, 탄소포인트제 참여는 신분증 주시면 대신 해 드릴게요. 잠깐만 기다려 주실래요!”

용담골에 위치한 용담2동 전체 인구는 4월말 현재 16,882명이다. 그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3%에 달하는 2,416명으로, 인구가 고령화 추세이며, 독거 어르신이 많은 편이다.

어르신들은 자연부락 단위로 구성된 11개소 경로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가활동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가하시며 건강한 노년의 삶을 지내시고 계신다.

이에 용담2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5월9일부터 관내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순회 방문하면서, 지역 현안 사항을 비롯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사회복지사업에 관해 자세히 알려드리는 「찾아가는 어르신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년 복권기금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 장수수당, 노인 이•미용료 지원에 대한 설명 및 신청 접수를 현장에서 직접 받고 있다. 그밖에도, 저출산장려시책, 친환경 장례문화 인식 개선, 탄소포인트제 참여 홍보 등 동정 홍보 사항을 알기 쉽게 안내문으로 제작 배포함으로써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이나 동정 개선사항들을 수렴하고, 조치결과를 알려드림은 물론 개선방안 역시 중장기적으로 관리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가려운 곳을 알아보고 시원하게 긁어드리는 효자손 같은 대민복지행정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누리셨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