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전거 이용을 생활화 합시다

김명석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자전거담당

2014-05-07     영주일보

얼마 전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가 27만대를 기록하고 이 중 승용차가 21만대를 넘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80년대 이후 경제발전과 더불어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 하면서 그 편리한 만큼이나 도심 교통체증과 주차공간 부족은 물론 공기 오염 등 청정제주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직장인과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 출․퇴근 및 통학,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거리 자전거 이용하기 등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함으로서 자동차로 인한 교통문제를 해소함은 물론 자신의 건강증진과 청정제주의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심각한 도심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자전거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자전거 보급이 잘 되어 있으며 통행과 관련해서는 자전거가 자동차 보다 우선시 되고 있다.

제주시에서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도로 개설 및 정비, 자전거보관대 확충, 무료 공공자전거 운영, 자전거 안내표지 확충, 자전거 무상 수리센터 운영, 자전거 교통안전 순회교육 실시, 자전거동호인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당국의 정책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나부터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 하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전거 이용은 교통분담율을 높여 심각한 도심 교통여건을 개선함은 물론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청정제주에서 필수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또한 에너지 절약 및 자신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운동수단으로서 도민 모두가 자전거 이용이 생활화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