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럭무럭 “무럭이”를 들어보셨나요?

김혜영 용담1동주민센터

2014-05-07     영주일보

용담1동주민센터에 2012년 2월 새롭게 태어난 무럭이는 용담1동에 주소를 둔 부모가 출생 등록할 경우 아가의 이름으로 축하금 5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기부해 주는 특수시책사업이다. 현재 무럭이는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총 102건이 교부되어 출생한 아가들과 함께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무럭이 통장 사업은 용담1동주민자치위원회, 용담새마을금고, 용담1동주민센터 직원 상조회에서 협약을 맺어 신생아의 이름으로 『무럭이 통장』을 개설하여 출생 축하금 5만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생아들이 무럭무럭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생시책으로 아기 출생신고와 함께 자녀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혈액형, 사진 등 13개 항목을 기재한 아기 출생카드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해당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출산장려금, 둘째이후자녀 양육수당 지원, 어린이집 미이용 아동에 대한 양육수당 지원, 보육료 무상 지원, 출산여성 한약지원사업 등을 신청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출산율 2.0플랜을 목표로 올해 새롭게 찾아가는 출산육아용품 대여센터 운영, 전국 최초 영유아 무료 독감예방접종실시, 한방 난임치료지원사업 등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며 아이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세아이의 엄마이고 게다가 직장 맘이라 살림과 육아, 맞벌이의 하루는 마치 전쟁과도 같다. 그런 나를 보며 주위에서는 “아이셋을 어떻게 키우세요?”라고 물어보면 “많이 힘들어요”라고 말하지만 한편으론 아이는 낳을수록 예쁘고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세배 아니 세제곱이 넘는다고 말하고 싶다.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 형제·자매가 있어 든든함을 느끼고, 사교육 보다 자연속에서 뛰어놀며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행복함을 느낀다. 때로는 조용하게 혼자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북적일 때가 가장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아이가 있어 삶의 이유가 있고 목표가 생기며, 행복한 삶의 미래를 꿈꾸는 원천이 된다.

용담1동주민센터가 지역복지사업인 무럭이 통장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그렇다. 출생의 기쁨을 함께 하고 아기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모두가 잘사는 행복마을을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무럭이통장과 함께 무럭무럭 자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을에 가득하기를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아이들과 함께 바쁜 하루를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