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혼듸 손시멍 오몽하게 마씸!
현승호 제주시 서부보건소
과거에는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는 상태를 건강이라 했지만 최근에는 완전한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성적 완전성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환경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개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유전학적,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 외에, 생활습관, 보건의료서비스 등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중 생활습관과 보건의료서비스는 보건기관의 개입과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건강이 크게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보건소가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과 개인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건강을 개선하도록 하는 건강증진사업에 매진하는 이유이다.
올해에는 특히 범도민적 차원으로 “체중을 3Kg을 6개월 동안 점차 줄여 나가고 9개월간 유지하기” 위한 “튼튼제주, 건강 3·6·9프로젝트”사업을 추진하고 보건소별 체중감량 참여자 신청을 받고 있다. 참여자에게는 주기적 체질량 관리, 건강 및 영양상담, 걷기 참여 등 정상체중으로 가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해 나가게 된다.
현재 우리 도는 비만율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 추세에 있다. 올레길이 잘 정비되고 걷기 천국이라는 제주에서는 아이러니 하게 생각되지만 그만큼 육식은 즐기면서도 걷기에는 무척 인색하다는 말이다.
건강지표의 지속적인 악화는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의료보험 재정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늦었지만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개인 보다는 같이 어울려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혼듸 손시멍 오몽하게 마씸!’이라는 슬로건으로 비만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도민들의 비만탈출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바라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건강 100세 시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지금 내가 움직이는 발걸음이 건강의 첫 걸음임을 깊이 인식하고 운동하기 딱 좋은 계절에 지금 바로 가족끼리, 이웃사촌끼리 혼디 손시멍 오몽 해보는 게 어떠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