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2의 인생 대박을 위해 평생교육에 과감히 투자해 보자!

박내건 제주시 자치행정과

2014-04-28     영주일보

올해 초 제주시평생학습관으로 발령 난 지 어느덧 다섯 달로 접어들고 있다. 그 사이 계절은 바뀌어 꽁꽁 얼어 붙어있던 이곳 제주섬은 꽃들이 만개하고 신록이 우거진 향기롭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평생교육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정규·비정규의 모든 교육활동이다’ 라고 되어 있다. 다시 말해 평생교육은 우리가 일생동안 배우는 모든 교육을 지칭한다. 실제로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스승, 친구, 동료 그리고 다른 누군가로부터 늘 소중한 가르침을 받으며 살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교육이 학교라는 공동체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돌이켜 보면 나 또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총 16년 동안 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교육은 내가 자발적으로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배움에 흥미와 만족을 느낄 수 없었다. 이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내가 뭔가를 배워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한 건 내 나이 마흔이 넘은 시기였다. 그 당시 서울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학교 미술시간에 그렸던 그림을 제대로 한번 배워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놀랍게도 인터넷을 뒤지며 어렵게 찾아간 어느 화실 안에는 나처럼 학교 미술시간에 칭찬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던 기억 때문에 멀리했다가 용기를 내어 다시 그림을 배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림을 배우며 차츰 자신감이 생겼고 배우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평생교육은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돈과 시간을 투자하며 배우는 교육이라고 본다. 우리 제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배움을 찾아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주변에는 여러 기관단체에서 평생교육 강좌를 개설 중에 있으며, 제주시평생학습관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링컨 대통령이 남긴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인생이 몇 년 남았는지가 아니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우리의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해 인생 설계를 서둘러야 한다. 이제 제2의 인생 대박을 위해 평생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해 보는 건 어떨지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