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참여가 창조적 마을을 만든다.
김성철 서귀포시 건설과 농업기반담당
분지형태를 띠고 있는 가시리 마을은 조선시대부터 국마를 길러냈던 녹산장과 갑마장이 있는 곳으로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별다른 소득원 없이 영농활동에 의존하여 삶을 영위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0년도 중반부터 지역의 리더와 주민들이 마을발전과 비전을 찾아 노력한 끝에 2009년에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농어촌신문화공간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경관대상 농산어촌 분야에서 최우수로 선정되는 등 정부에서 공모하는 각종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마을만들기 사업의 우수사례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자연환경과 자원을 연계시킨 마을권역단위사업을 추진한 끝에 휴양과 교육장소의 메카로 유채꽃 프라자를 조성하였으며 조랑말 박물관과 문화센터를 건립하여 지역주민의 문화의 장으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 예술작품을 전시하여 마을 자체가 지붕 없는 갤러리로 탈바꿈 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로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이 마을을 찾고 있어 마을의 소득을 올리는 수입원 창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시리 마을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가시리 마을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가시리만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잘 지켜온 것도 있겠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을 주민들의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지난 4월 8일에서 11일에도 대전광역시 소재 ICC에서 2015년도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중앙단위 심사가 있었다.
전국에서 선발된 322개 마을의 관계자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심사장을 가득 메워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열기를 한 몸에 느낄 수 있었다.
서귀포시는 안덕면 덕수리 마을의 전통민속문화 자원과 생태자원을 연계시켜 신명과 힐링이 어우러진 전통가득, 문화가득, 감동가득한 덕수마을의 400년 모둠살이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준비하여 전국에 내로라하는 우수한 마을들과 선의에 경쟁을 펼쳤다.
도시지역에서의 마을만들기 활동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 살기좋은 공동체 운동, 작은 가게 살리기, 골목가꾸기, 담장허물기, 쌈지공원 조성,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에 농촌 지역은 농촌마을이 갖고 있는 지역자산과 전통 및 문화자원을 연계한 것으로 특성화와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야 성공하는 마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과 문화가 있는 마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흐른다.
우리지역이 전통민속문화 자원이 접목된 이야기가 가득한 창조적 마을로 거듭나고 전국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주민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