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정부의 4․3 홀대 지나치다.

2014-04-03     문인석 기자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3일 정경호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지정의 ‘4․3희생자추념일’ 첫 위령제에 대통령의 참석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과 시민단체, 여야를 초월한 각 당이 대통령의 참석을 열망했다. 그러나 끝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국무총리가 참석하였다. 그렇다면 대통령을 대리하여 참석한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불참에 대하여 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그러나 국무총리는 이에 대하여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신 예비후보는 “‘4․3희생자추념일’ 지정은 유족을 비롯한 도민들의 열망을 배경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강창일 김재윤 김우남 의원의 정부를 설득하는 등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며 “그럼에도 국무총리는‘4․3희생자추념일’지정이 마치 정부 노력으로 혹은 제주도민에게 큰 혜택을 준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언급했다”고 질타했다.

신 예비후보는 “위령제에 참석한 국무총리는 공식행사가 끝나자마자, 이어지는 일련의 행사를 단호하게 외면하고 단 한 사람 유족의 손도 한번 잡아주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며 “이는 정부가 4․3을 대함에 있어서 차가운 마음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우리는 정부에 당부한다. 차후로는 위와 같은 비(非)정상적이고 반(反)상식적인 행태를 지양(止揚)하고,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4․3을 대하여 주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