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금 우리는『쓰레기와의 전쟁』중이다.
김정희 대륜동주민센터
이런 영향이었을까? 25년이 지난 지금, 세계 여느 나라들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 치안은 안정되어 있고 국민 의식 수준 또한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과연 높은 치안수준과 비교하여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의식 수준도 높아 졌을까?
유네스코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도.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를 둘 정도로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 가진 아름다운 고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제주도에서 사는 우리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으며, 제주도로의 이주 열풍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 구석구석 잘 보이지 않은 곳에는 생활쓰레기, 폐가전 제품, 동물사체, 폐감귤 등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다. 며칠 전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올레7코스 산책로 주변에 다량의 폐비닐이 무단 폐기된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들의 시민의식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우리 대륜동에서는 지금 쓰레기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폐·감귤 등을 무단으로 투기한 자에 대하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고, 주변환경을 저해하는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곳에는 청결명령을 내려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중이다. 또한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클린환경감시단을 구성, 클린하우스내의 불법 투기 행위에 대하여 행정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가고 있다.
지난해 몽골을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되어 연신 감탄사가 절로 나왔었는데 주변에 널려있는 생활쓰레기들로 인해 매우 안타까워했던 적이 있다. 필자는 우리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제주도민 모두의 보물이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길이길이 물려주어야 할 자원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을 맞이하여 시민 대청결 운동에 주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주시길 지면을 빌어 간곡히 부탁드리며 주민의 힘으로 아름답고 청정하게 가꾼 제주가 우리만의 보물이 아닌 전세계의 보물섬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