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당원들의 존재 이유가 뭔지 반문하고 싶다”

12일 오후 새누리당 제주도당서 기자회견…‘당원 뜻은 헌신짝’

2014-03-12     양대영 기자

김경택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100% 도민여론조사 방식과 우 지사가 제안한 소위 기획입당 당원을 제외하고 경선하자’는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경택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 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가 정한 상향식공천이야말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도민과 당원의 뜻이 반영된 진정한 도지사 후보를 가릴 수 있는 정도의 길”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의 제안을 반대하는 것은 김방훈. 양원찬 예비후보와는 같은 입장이지만 김 예비후보는 100% 도민여론조사도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했다.

김방훈. 양원찬 예비후보는 당원을 모두 배제하는 100% 도민여론조사는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있어도 일부 당원을 제외하자는 우 지사의 제안은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꼼수”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100%여론조사로 도지사 후보 선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암울하고 불쾌한 심정”이라며 “저를 비롯한 7만여명 제주당원들의 뜻이 헌신짝처럼 내팽겨 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에서 당원이 경선에 참여하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면 당원들의 존재 이유가 뭔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모토인 ‘원칙’에도 벗어난 지극히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결정할 경우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때가서 다시한번 생각 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