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의원, 서귀포에 전국소방관치유연수원 유치 제안

“제주권역재활병원 활용 유치가능, 지역경제활성화와 병원수지에 큰 도움”

2014-02-21     양대영 기자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김경진의원(민주당 중문․예래․대천)은 2월 21일(금) 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홍필)로부터 2014년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전국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 연수원」을 서귀포에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전국 4만 소방관들은「소방관전문병원」과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 연수원」이 없어 현재 서울 송파구 소재 경찰병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경찰병원이 전국 30여만명인 다수 경찰관 위주로 병원이 운영되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소방관들의 심리적 위축 및 의료적 불만이 적지 않게 쌓여 왔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에서는 전문병원 및 치유연수원 등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으며, 연수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진의원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경우, 이미 광역재활센터인「제주권역재활병원」이 설립되어 있어 소방관 트라우마(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유, 재활, 중장기 요양을 위한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타 지자체보다 전국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 연수원을 유치하기에 훨씬 더 유리하다. 또한 광역재활병원과 연계하면 치유연수원 설립규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소방방재청에서 설립비용 절감을 이유로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높다. 제주권역재활병원 병실조망이 세계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현지실사에서는 단연코 가장 유리하다고 밝혔다.

김경진의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의료시장 및 재활의료수요로 볼 때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 연수원을 유치하여 제주권역재활병원과 연계해서 운영한다면 재활병원도 적자 없는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 공공의료원에 고질적이었던 만성적자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는 셈이다. 재활요양을 하는 환자들이 장기간 가족들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 여파로 서귀포시의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관광수익도 증대될 것이다. 더 나아가 제주도 소방관들도 전국적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김경진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소방방재청은 2015년도에 총 건립비 179억원에 이르는 소방관 트라우마 치유 연수원의 설계비 4억 8천만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공모 예정으로서 금년에 부지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건립비 1000억원에 이르는 소방관 전문병원은 수도권에 설립할 예정이다.

김의원은 수도권에 건립될 1000억원 규모의 전문병원은 조기에 착수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다. 소방안전본부장에서 먼저 건립될 가능성이 높은 소방관트라우마치유연수원을 유치하기 위한 기회를 잡을 것을 제안했다. 이미 시설과 요양관광의 인프라가 갖추어진 제주도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귀포 소재 권역재활병원을 활용하는 방안과 국비사업에 도비를 상응하여 별도의 시설을 신축하는 두 가지 방안을 동시에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경진의원의 제안에 대해, 김홍필 제주 소방안전본부장은 금년 중에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재활 및 장기요양 등은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제 및 관광의 부대효과도 좋으며, 서귀포는 이미 소방관들 사이에서 천혜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국 소방관 치유 연수원을 서귀포에 유치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