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빙기 붕괴위험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봅시다.

고원혁 제주시 안전총괄과 안전관리담당

2014-02-11     영주일보

최근 기상이변에서 기인한 탓인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변덕스러운 날씨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꽃샘추위는 있겠지만 우수, 경칩이 가까워지면서 기온도 급격하게 높아져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할 것이다.

예로부터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이 시기에 한해 농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각종 사고 위험이 매우 커짐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는 매년 2월 15일부터 3월 31일 까지를 해빙기 대책기간으로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빙기(2월-3월)에는 해마다 안전사고가 발생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 7년간 해빙기 안전사고는 67건(사망 15명, 부상 24명)이나 된다.

제주시는 소방 ․ 전기 ․ 가스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형시설물, 건설공사장, 기타 건축물 등 135개소의 재난취약시설에 대하여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하여 도로 현장탐방 활동을 실시하여 시설물 훼손 등 불편사항을 발견하여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주민 스스로가 생활 주변의 축대나 옹벽이 균열이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 곳이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 절개지 붕괴나 낙석발생 위험지역 등을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자기가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건물 ․ 시설물로부터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여, 자기 소유 시설물에서 사고발생으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위험한 시설물을 확인한 경우에는 119나 관계기관에 신고하여 안전조치토록 하여야 하며, 붕괴나 침하 등으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통행금지나 사용금지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즉시 정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조금씩 풀리는 날씨 속에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기 쉽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해빙기 붕괴위험이 있는 축대나 담장, 막힌 하수구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시설물을 점검하고 정비하여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