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제주도지사 출마…"탕평책 하겠다"
21일 제주도지사 공식 출마선언, "瑞雪인가?" 기자회견내내 함박눈내려
함박눈이 내리는 21일 오전 11시 김우남 국회의원은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의 화두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내 경쟁자인 고희범 도당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제왕적 도지사시대 마감…"시대정신 충실할 것"
먼저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장을 과감히 포기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위기와 분열의 제주도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정이 바로서야 제주가 산다는 제주와 시대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 다시 가시밭길을 걷겠다. 오직 시대정신이 충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제왕적 도지사라고 불리는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도민이 주인이 되는 '진짜 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사 및 예산편성에 도민 참여를 확대할 것이다. 이는 진정한 참여자치를 실현하는 길"이라면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행정시 자치권 강화, 주민참여예산제도 대폭 확충, 관급사업의 계약제도와 인.허가절차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에대해 "도민 마저 도정에 줄을 서야 한다는 '승자독식'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도지사 시대를 마감하고, 도민을 섬기며 일로 보답하는 분권형 도지사가 되겠다"면서 "주어진 권한만큼 책임도 함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체감경제 실현…"복지가 곧 경제"
김 의원은 지역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체감으로 와닿는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 평가제'와 '도민 소득 영향 평가제'를 도입할 것을 약속하며 "형식적 평가가 아니라 구체적 지표를 개발하고, 전문가와 도민이 참여해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형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공약하면서 "지역 인재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내 대학과 기업, 제주도가 함께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실속 체감 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복지정책에 대해 "복지가 곧 경제다. 도민 손에 돈을 쥐어드려야 돈이 돌아 경제가 활력을 얻고,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유리창 행정', '빅 데이터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개방-공유-소통의 도정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화두는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는 발전이란 가능하지 않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소통없는 통합도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 대대적 개편…"탕평책 하겠다"
김우남 의원은 특히 인사관행과 관련 '탕평책'을 언급했다.
그는 "공무원 사회가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에 상처받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대탕평 인사와 공무원 사회 중립 실현을 통해 정치적 통합을 방해하는 관행을 과감히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수한 공무원들이 도지사 눈치를 보지 않고 도민만을 바라보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세계가, 대한민국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와 대한민국이 제주의 인문학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적 가치, 문화적 가치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도민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도민들은 이와 동시에 민심을 받들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준비된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최초의 민선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