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유족들의 한 풀어내는 것이 실질적인 지원”

2014-01-20     양대영 기자

     
 
내년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19일과 20일 2일간 제주4.3관련 단체들을 방문했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1월 19일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유족지에서 열린 합동위령제에 참가하여 헌화 및 분향 후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1월 20일 김 전시장은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재단과 4.3사업소를 방문하고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었다. 이문교 이사장은 “박근혜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4.3희생자 추념일 지정으로 4.3관련 분위기는 좋아졌다. 연로한 유족들의 의료 등 유족복지의 현실적인 부분에까지 재단이 힘을 쏟고 있다”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 전시장은 “이러한 분위기와 성과가 있기까지 4.3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실천해오신 분들의 노력이 있었던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어 1월 20일 오후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실과 제주4.3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진덕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은 “박근혜대통령의 공약한 국가기념일이 실현되어 유족들이 응어리진 한이 풀리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대해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지난해 여름에 4.3평화공원에서 비석을 유족들과 함께 딲았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비석을 딲는 일만이 아닌 유족들의 한을 풀어내는 일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소장은 “4.3희생자 추념일 지정 공고로 지금까지의 이념적 갈등까지 해소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개인과 단체들의 노력은 물론 유족들의 눈물어린 의지가 오늘을 가져왔다.”는 감회를 표시했다. 김 전시장은 “제주4.3연구소의 역사가 4.3해결의 역사일 것”이라며 “연구소에 몸 담았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4.3의 역사와 함께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김방훈 전 시장은 4.3관련 민생탐방을 마치면서 차기 제주도정의 현실적인 유족지원 등이 구체화되기 위한 노력과 이념갈등 등으로 제주사회가 갈라지는 것이 아닌 소통과 상생의 길로 나가는 것만이 진정한 4.3해결의 진보가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