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정(拱辰亭) 옛 위용 되찾기 위한 첫걸음 발판
제주목 관아로 이전한 공신정 초석(礎石) 6기, 원형복원된다
2013-12-31 문인석 기자
해당 초석은 과거 공신정이 자리했던 일도1동 (구)제주중앙감리교회에 있었던 것으로, 제주성지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 용역 추진중에 수년간 교회 관계자에 의해 보존․관리되어 왔음이 확인되었다.
면담 결과, 7~8년 전 교회마당에 놓여 있던 것을 향후 제주성 및 공신정 복원시 기증하여 원형복원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보관․관리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0일(월)에 제주중앙감리교회 관계자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공신정 초석의 이전으로 조선시대 관리들이 북두성을 바라보며 세운(世運)을 기원하던 장소이자, 제주성 북성 경관의 백미를 이루는 최고의 정자인 공신정의 옛 위용을 되살리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발판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2014년부터 사라진 제주성돌을 찾기 위한 범도민적 운동을 전개하여 잊혀진 제주 고도(古都)의 역사경관을 회복하는데 힘써 나갈 계획이다.
※기사팁=과거 공신정이 위치한 공간의 역사적 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면 1652년(효종 3년) 목사 이원진이 풍우로 남북수구 홍문이 무너지자 이듬해 북수구를 다시 쌓고, 그 위에 ‘공신루’를 세웠다. 1808년(순조 8) 목사 한정운이 중건하고, ‘공신정’이라 이름을 고쳤으며, 그 뒤 1831년(순조 31) 목사 이예연이 삼천서당의 북쪽으로 옮겼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되어 1923년 제주측후소가 생기면서 경내 부지에 속했다가 1928년 일제가 내선일체의 동화정책을 펴기 위해 ‘제주신사’가 건립되면서 공신정은 훼철되었으며, 1950년 그 자리에 제주중앙감리교회가 들어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