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 연말 신풍속도 확산

道, 매년 개최하던 송년회를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행사로 대체

2013-12-19     양대영 기자

제주지역 공직사회에 새로운 연말 풍속도가 확산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매년 저녁시간을 이용해 개최되던 송년회 자리가 없어지고 그 자리를 이웃과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사로 채워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국장 박재철) 소속 공무원들은 연말을 맞아 오는 20일 저녁시간에 갖기로 했던 송년회를 전격 취소했다.

또한 19일 직원들이 주머니에서 십시일반으로 내놓아 마련한 자금으로 겨울철 작업용 양말 333컬레를 구입, 추운 날씨속에서 매일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는 100여명의 벌목공들에게 전달하고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소나무재선충병 전문방제단에 대한 따뜻한 겨울나기 위문품 전달은 지난 9월초 제주자치도가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도내 각계 각층의 도민들이 소나무 고사목제거작업에 나서는 등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방지가 도정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음에 따라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검소하면서도 이웃과 정을 나누는 훈훈한 연말을 보내기로 국 소속 직원들이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박재철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연말에 송년회를 갖고 소주 한잔을 함께 기울이며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겠지만 매년 개최하던 송년회를 갖지 않기로 결의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위문품을 마련하는데 동참해 준 직원들이 고맙다”며 “매일 소나무 고사목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는 전문방제단 인력들이 직원들의 정으로 포장한 두툼한 양말로 추운 겨울날씨를 이겨내고 따뜻하게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