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불편한 진실이 약이 되는 시간

홍은경 건입동주민센터

2013-12-17     나는기자다

공무원 면접 대기실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달달 외웠던 공무원의 신조가 요즘 새롭게 되뇌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공무원 공금횡령, 음주운전 등 이에 따른 회계 감사, 5대 중대 공직비위 척결 등 2013년 마지막 한 달을 남겨놓고 공직사회가 경직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을, 국민에 대한 정직과 봉사, 직무에 대한 창의와 책임, 직장에게서는 경애와 신의, 생활에서는 청렴과 질서를 외쳤던 그 순간에 대한 책임이 더욱 가중되어 온다.

연말을 맞이하여 공직사회에서 비단, 청렴과 공무원의 자세를 낮추는데 급급해하고 있지만은 않다. 일선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일환으로 김장담그기, 독거노인 어르신들께 점심대접하기, 사랑의 쌀 기탁 등, 현안업무로 크게는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제거를 비롯한 각종 사업 마무리 및 작게는 클린하우스 세척, 불법쓰레기단속 등 여전히 소소하지만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변함없이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에 세런디피티(Serendipity) 뜻이 검색어 1순위로 올랐다. 2001년도에 세런디피티 영화가 나오면서 ‘우연’이라는 의미로 더욱 잘 알려졌지만 최근 조직경영에서 우연을 성공으로 만드는 힘 뜻밖의 발견이나 발명을 뜻하며 그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우연의 고리들이 맞물리듯, 우리 또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고리에 고리를 이어 맞물려있다. 어느 한곳에서 잘한다고 해서 모두의 성공으로 이뤄낼 수 없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경직된 사고보다 유연한 사고로, 자유로운 소통과 끊임없는 시도와 실행으로 꾸준히 정도를 걷다보면 지금 현재 불편한 진실이 앞으로 우리에게 약이 되어 돌아올 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