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달서구의회 의장 “동료의원이 여성공무원 성추행” 공개 주장

2013-08-28     퍼블릭 웰


해당의원 “음해다” 파문 확산
여직원 신원노출 피해…극심한 심리적 불안 상태
 
대구 달서구의회 의장이 동료의원의 여성 공무원 성추행 주장을 공론화해 파문을 낳고 있다.
김철규 달서구의회 의장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A의원이 지난해 7월 중순 저녁 무렵 달성군 옥포면 한 사찰 인근 식당 밖에서 사무국 여직원 B씨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의원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식당 안에는 다른 동료의원 1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1명이 있었지만, 성추행 현장은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식당 밖에서 서너 차례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피해 여직원은 ‘공무원으로서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다른 여성 공무원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두렵다’고 동료에게 털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의원이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A의원은 “여직원 B씨 등과 함께 당시 저녁을 먹은 건 사실이지만 성추행은 전혀 없었다. 김 의장의 주장은 음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폭로로 인해 B씨는 신원이 노출됐다는 사실 때문에 극심한 불안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달서구청 및 의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지난해 말쯤부터 의회 안팎에서 의혹을 낳았으며, 이날 김 의장이 보도자료를 낸 것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B씨는 출근을 못할 정도의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의원은 조만간 김 의장을 고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영남일보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