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이사장, “제주도 차원에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필요”

2013-12-09     양대영 기자

(사)제주미래사회연구원 김경택 이사장은 들보느 대장정 중 조천읍 민생탐방에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인 ‘생드르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하여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과정 등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한중FTA와 관련하여 제주에서의 지속 가능한 농업 만들기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생드르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영호)은 ‘천년 생명 농업’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조합으로, 도내 친환경 농업 생산자 단체인 ‘흙살림 제주도연합회’와 ‘한살림 제주생드르연합회’의 합작 유통 사업단이다.

김대표는 “현재는 도내에서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 일체를 수합하여 가공, 소포장 후 도외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며, 사전 가격 결정 후 계약 출하하기 때문에 시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제주는 1차 산업의 비중이 육지보다 훨씬 높은 반면 농업분야의 국제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여 한중FTA 체결 시 제주의 먹거리 산업에 미치는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제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친환경 농업이 필요불가결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친환경 농사 비중이 20년 전 10%에서 현재는 약 3%정도 밖에는 안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였다.이는 일반 농사에 비해 친환경 농업 지원이 부족하고,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경택 이사장은 “요즘 사회의 먹거리 추세는 “웰빙(well-being)"과 “헬스(health)"의 개념을 융합하여 좀 더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웰스(wellth)"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고 더불어 농가 소득의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 할 것이다“라고 하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규모 농가가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택 이사장은 “친환경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첫째로 도정 차원에서 친환경 농업 기술의 개발과 보급, 그리고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지원에 따라 점차 친환경 농업의 비중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유통구조의 개선과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 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져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제주도 차원에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제주 친환경 농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 져야 한다. 제주도는 타 지자체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청정 제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판로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