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이사장, 성산읍서 전복양식장 방문…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을 역설
김경택 이사장은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현상으로 입는 수출산업의 피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야기된 일본 방사능 때문에 위축된 국내 소비 시장 등 다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업 종사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하며 “하지만 향후 수산물 양식업은 제주가 갖고 있는 천혜의 환경을 이용한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의 선두가 될 것임”을 역설했다..
김경택 이사장은 성산읍 오조리에서 전복 양식업을 하는 제일수산 양식장을 방문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전복양식협회 회장 김한영씨를 만나 제주 양식 산업의 애로 사항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성산읍 오조리에서 약 4,000㎡의 제주 최대의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씨는 “현재 제주에서의 전복 양식은 치패(전복 종묘)를 생산하여 국내 전복 최대 양식지인 완도로 출하하는 것이 전부이다. 제주는 완도를 능가하는 전복양식의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전복 사료로 쓰이는 다시마, 참모자반 등의 부족으로 인해 치패만을 생산해 완도로 출하하고 거꾸로 다 자란 전복을 들여오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에서 양식하는 까막전복은 21~24℃ 정도의 수온에서 잘 자란다. 또한 제주 바다는 적조현상이 없는 청정바다인 점이 대규모 양식을 하는 완도와 비교해 전복 양식의 최적지”라며, 제주에서의 전복 치패 생산은 일년에 두 번 알을 낳기 때문에 30% 정도의 폐사율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사업이라 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김경택 이사장은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에 의하면 내년에 전복 사료로 쓰이는 다시마와 참모자반 시험 어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제주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육지 가두리에서 양식되는 전복과 달리 껍질이 깨끗하여 오염에 강하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폐사율을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치패 생산 기술과 다시마 등 사료 양식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광어 등 타 양식업 수준의 기술 및 시설비 지원이 이루어 진다면 전복 양식은 청정 제주 바다의 블루 오션이 될 것임”을 언급했다.
또한 김경택 이사장은 자연산 전복의 생산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제주도가 최근 15년간 수산 종자 방류 사업에 19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정작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방류 기술이 전문성을 띄지 못하고 있고, 수산 종자 방류 시 성장의 최적지를 찾아 적재적소에 방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도정은 방류 사업 선정 시 해양수산연구원과 마을 어촌계를 대상으로 심도있는 연구 조사를 통해 최적지를 선정하고, 집중 방류하여 관리한다면 전복 재포율(방류 후 다시 잡히는 비율)이 현행 15%정도에서 급상승하여 어민 소득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